▲ 20일 역전 적시타를 날리는 키움 내야수 김하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김하성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회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3위 LG에 0.5경기 차로 쫓길 위기에서 기사회생해 2위 자리를 지켰다.

김하성은 이날 1회 김윤식을 상대로 내야안타에 이어 0-1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5회와 7회에는 각각 볼넷으로 출루했다. 3-4로 뒤진 7회에는 1사 후 볼넷과 도루로 2루 찬스를 만든 뒤 애디슨 러셀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8회 왔다. 키움은 8회초 이영준이 라모스에게 홈런을 맞아 다시 4-5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8회말 박준태의 몸에 맞는 볼과 주효상, 서건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2S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리는 적시타를 차분하게 쳐냈다.

김하성은 올 시즌 87경기에 나와 19홈런 72타점 14도루 타율 0.29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10으로 팀내 4위, 리그 31위지만 결승타 개수는 9개로 팀내 2위, 리그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한마디로 결정적인 상황에 잘 치는 '클러치히터' 능력을 보여주는 것. 팀내 결승타 1위는 이정후(13개)다.

경기 후 김하성은 "볼카운트가 몰려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볼카운트가 몰렸어도 이전 타석에서의 반응이 괜찮아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내 컨디션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위권 팀의 마무리 투수를 상대하기에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가려고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손혁 키움 감독도 "타선에서 김하성이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갖고 결승타를 쳐줘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었다"며 김하성의 타격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하성은 올해 LG전 타율 0.365, 두산전 타율 0.619 등 키움을 추격하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심한 타격 슬럼프도 있었지만 서서히 자기 스윙과 타이밍을 찾아가는 중. 팀이 김하성에게 기대한 결정적 능력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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