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홍건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솔직히 지금이 홍건희에게는 기회이지 않나. 잡아야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투수 홍건희를 이야기했다.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거의 8월 내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홍건희에게 기회가 왔다. 

홍건희는 20일 잠실 롯데전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이브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고, 이대호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던져보지 않아서 버거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솔직히 기회다. 잡아야 한다. 어제(20일)도 공은 좋았는데, 역시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못 이겨냈다. 실투를 전혀 안 놓치고 세 명이 다 때려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건희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본인은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계속해서 기회를 잘 살려주길 기대했다. 

함덕주는 20일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해 21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계속해서 홍건희, 박치국, 이현승, 채지선이 필승조로 뒷문을 닫아줘야 한다. 

김 감독은 "솔직히 지금 캠프에서 그린 그림보다 젊은 투수들이 좋다. 야수들이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어서 근래에 초반에 점수가 나는 경기가 거의 없다. 1~3점 내로 왔다갔다 하니까. 지금 타격 사이클로는 우리 젊은 투수들이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젊은 투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베테랑들을 잡아내지 못해서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은 감수하고 가야 한다"며 김재환, 최주환을 비롯한 중심 타선이 살아나서 조금 더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길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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