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팀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LG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와 라모스, 유강남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LG는 전날(20일) 재역전패를 설욕하며 2위 키움을 다시 1.5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라모스는 1-0으로 앞선 있던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이승호의 5구째 높은 커브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라모스는 지난 18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LG 팀 역사에도 기록으로 남을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시즌 27호 홈런으로 LG 외국인 타자 역사상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최다 기록은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기록한 26홈런이었다.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가 26홈런으로 타이 기록을 세운 적은 있다.

LG는 타선에 힘을 주기 위해 항상 거포 외국인 타자를 선호했지만 최근 외국인 타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조쉬 벨(10홈런), 2015~2017년 히메네스(11홈런, 26홈런, 7홈런), 2018년 아도니스 가르시아(8홈런), 2019년 토미 조셉(9홈런), 카를로스 페게로(9홈런)가 LG 외국인 타자 계보를 이어왔다.

라모스는 이날 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29홈런)의 뒤도 바짝 쫓았다. 라모스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LG 소속 최초의 리그 홈런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이병규가 1999년 기록한 30홈런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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