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기준점에 못 미칠 때는 있어도 9명이 자기 몫은 다하고 있다. 우리 전력에서 최고 좋은 선수를 쓰려고 한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2루수 안치홍과 중견수 민병헌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두 선수의 대안은 없다고 못 박았다. 당장 부진해 보여도 각자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민병헌은 주루와 수비를 잘해주고 있고, 안치홍은 경기 때 보면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전력에서 최고 좋은 선수를 쓰려고 하고 있고, 기준점에 못 미칠 때는 있어도 (경기에 나서는) 9명이 자기 몫은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8월 들어 두 선수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민병헌은 15경기에서 타율 0.238(42타수 10안타), OPS 0.551, 6타점, 안치홍은 13경기에서 타율 0.196(46타수 9안타), OPS 0.536, 3타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대안'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허 감독은 "2군에서 선수가 온다고 해서 두 선수의 자리를 채울 선수는 없다. 야구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2군에서도 좋은 선수를 추천을 받아서 기용하려고 하고 있지만, 없는 선수를 구해 와서 쓸 수는 없다"며 다시 한번 팀 내에서 민병헌과 안치홍의 가치를 강조했다. 

안치홍에게는 부담감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바람도 남겼다. 허 감독은 "FA로 온 선수다 보니까 팀에 자꾸만 더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것, 자기가 가진 기술만 펼치면 되는데 안 되는 것까지 하려고 하면 슬럼프가 길어진다. 미래에 집중하지 말고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 스윙 궤적이나 그런 것은 문제가 없다.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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