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이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며 파워랭킹 1위에 올라선 셰인 비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가 공식 선정한 투수 파워랭킹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놀라운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선두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현 시점 투수 파워랭킹을 선정해 22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지난해 중반 이후 이 순위에서 ‘TOP10’에 꾸준히 포함됐던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썩 좋지 못했던 경기 내용이 아직은 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명 모두 쟁쟁했다. 1위는 비버였다. 비버는 22일까지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0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1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40⅔이닝에서 잡은 삼진 개수만 무려 65개다. 21세기 메이저리그 역사를 따져도 이만큼 좋은 출발을 보인 사례는 사실 많지 않다. 2018년 11승,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매년 성장하고 있는 비버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비버의 자리를 노리는 쟁쟁한 선수들도 꽤 많다. 2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3위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였다. 시즌 전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뽑혔던 두 선수의 올 시즌 시작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만큼 시즌 운영 경험이 풍부한 두 선수의 힘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위는 랜스 린(텍사스), 5위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순이었다. 린은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 다르빗슈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르빗슈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더불어 디그롬의 사이영상 3연패를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 뒤를 이어 소니 그레이, 트레버 바우어(이상 신시내티),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맥스 슈어저(워싱턴),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가 이어 TOP10을 형성했다. 슈어저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71, 헨드릭스는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성적과 큰 차이가 있지 않은 만큼 류현진도 현재 기세를 이어 간다면 다음 랭킹 산정 기간에는 TOP10 복귀를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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