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강릉고가 창단 후 전국대회 첫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강릉고는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일고와 결승전에서 에이스 김진욱의 구원투와 7회 김세민의 쐐기 3점홈런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지난해부터 3연속 결승 진출에도 준우승에만 머물렀던 강릉고는 197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 강릉고뿐 아니라 강원도 지역 고교팀으로서도 최초로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전국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신일고는 이번에도 대통령배 첫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강릉고가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1루에서 노성민의 안타로 2사 1,3루가 됐고 김예준이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신일고도 3회 이지훈의 볼넷, 김재두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김휘집이 에이스 김진욱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팽팽하던 경기는 강릉고의 득점으로 평행선이 깨졌다. 6회 1사 후 정준재, 김세민, 최정문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았다. 7회에는 김예준의 안타, 상대 투수 견제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된 뒤 허인재, 이동준의 연속 번트로 김예준이 득점했다. 이어 정준재의 안타로 1사 1,2루 밥상이 차려지자 김세민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릉고는 8회에도 노성민, 허인재의 볼넷 후 1사 1,2루에서 이동준이 적시타를 보탰다. 강릉고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3회 1사 1,3루에서 구원등판해 김휘집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경기를 끝내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신일고 선발 지명성은 103구를 던져 7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김세민은 고교 첫 홈런을 중요한 상황에서 맛봤다. 강릉고는 정준재, 최정문이 3안타, 김세민, 김예준이 2안타를 치는 등 13안타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