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데뷔전에서 개인 첫 승과 팀 승리를 모두 이끈 두산 김민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민규의 깜짝 호투를 앞세운 두산이 연승을 달리며 3위 LG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대체 선발 김민규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한 마운드의 활약, 그리고 고비 때마다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8-1로 이겼다. 두산(49승38패2무)은 이날 비로 경기가 없었던 3위 LG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9위 SK(30승58패1무)는 연승 기운을 만들어가지 못했다.

두산 선발이자, 이날 개인 첫 선발 등판을 가졌던 김민규는 5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1군 통산 첫 승리였다. 박치국 윤명준으로 이어진 불펜도 SK 타선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뒤를 받쳤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오재일이 2안타 1타점, 박건우 김재환이 솔로포 하나씩을 터뜨리며 힘을 냈다.

반면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핀토는 이날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도 이날 선발 데뷔전을 가진 김민규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끌려갔다. SK는 이날 9안타 5볼넷을 얻었으나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SK가 1회 2사 후 3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최항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상대 선발 김민규를 무너뜨릴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핀토에 눌리던 두산이 4회 3점을 뽑았다. 선두 박건우가 좌중월 솔로포(시즌 10호)로 선취점을 냈고, 1사 후 오재일의 우중간 안타, 2사 후 최주환의 내야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 3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끈 두산 정수빈 ⓒ곽혜미 기자
SK가 5회까지 김민규를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두산은 6회 선두 김재환의 볼넷과 도루, 그리고 2사 후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SK가 6회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두산은 7회 1사 후 백동훈의 몸에 맞는 공, 페르난데스의 안타, 그리고 오재일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1점을 더 추가해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갔다.

두산은 8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쐐기를 박았다. 8회 1사 후 정수빈의 내야안타, 이유찬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백동훈의 유격수 땅볼 때 김성민의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SK는 8회 한동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더 이상 추격하기는 힘이 부족해 보였다. 반대로 두산은 9회 김재환이 승리 자축포를 쏘아올리며 SK의 의지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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