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구창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국내 에이스 구창모(23)가 이탈한 지 28일째다. 

구창모는 지난달 27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왼팔 전완부 쪽에 염증을 발견해 뜻하지 않게 긴 공백기가 생겼다. 구창모는 현재 50m 캐치볼을 시작했다. 조금 더 먼 거리에서도 던져보고, 통증이 없으면 재활 속도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구창모는 부상 이탈 전까지 13경기에서 9승, 87이닝,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이닝이터로 활약하며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었다. 

에이스 없이 보낸 한 달은 선두 NC에 큰 손실이었다. NC는 8월 성적 6승9패로 6위에 그쳤다. 그사이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가 상승세를 타면서 각각 1경기차, 3경기차까지 쫓아왔다.

선두권 싸움이 빡빡해진 가운데 이동욱 NC 감독에게 이상적인 구창모 복귀 시기를 물으니 "빨리 오면 좋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거의 한 달이 다 됐다. 어깨나 팔꿈치 문제가 아니라 염증 문제라서 염증 불안만 사라지면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생각보다 빨리 올라올지도 모르겠다. 열흘, 보름도 길다고 보는데 한 달이 넘어가고 있으니까 퓨처스리그 최소 1경기는 던지고 올라와야 한다"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창모가 빠진 사이 송명기(20)의 등장은 큰 힘이 됐다. 올해 1군 불펜에 정착한 송명기는 이재학이 부진해 지난 16일 2군에 내려간 뒤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처음 선발로 나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송명기를 지금 (선발에서) 뺄 이유가 없다. 어제(21일)는 칭찬할 만한 투구였다. 자기 공에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물론 마지막에 (홈런을) 맞긴 했지만, 좋은 게 더 많았다. 올해는 롱릴리프로 준비를 했고, 지난해는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뛴 선수다. 선발로 경험이 충분히 쌓인 선수가 투구 수 걱정은 없었다. 지난해도 부상자 나왔을 때 선발로 던졌다. 중간 투수들의 틀을 무너뜨리고 싶진 않지만, 선발들이 무너진 상태라서 송명기를 투입했고 내용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신민혁(21)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민혁은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19일 창원 키움전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선발감이 많아진 지금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지와 관련해 "현재 선발투수들의 페이스와 구창모가 돌아올 때를 봐야 할 것 같다. (송)명기랑 (신)민혁이가 던져주면서 생각지 못하게 힘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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