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마무리 투수가 자신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친 선발투수에게 편지와 선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회까지는 피안타 없이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이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선두 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첫 안타를 맞고 마무리 투수 테일러 로저스에게 공을 넘겼다.

교체 시점에서 점수 3-0, 무사 1루였지만 마무리 투수가 등판한 상황이라 미네소타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네소타가 이겼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로저스는 연속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미네소타는 연장 12회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마에다는 경기 후 "노히터를 완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굉장히 좋은 투구를 했고 팀이 이겨서 좋은 하루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21일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노히트 노런에 실패한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사실 노히트 노런 실패에 대한 영상을 찍을 계획은 없었다"면서 "로저스가 미안하다며 편지와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로저스의 선물은 고급 쌀 교환권. 로저스는 원래 술을 선물하려다 마에다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다른 선물을 고심했다. 그는 마에다가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쌀을 골랐다. 

마에다는 "기분 좋았다. (블론세이브를 했다고)이렇게 해주는 투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서 갑자기 동영상을 찍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