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신시내티전에서 호투하며 MLB 첫 승 도전에 나선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좋은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로 떨어졌다. 

개막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팀 선발투수들의 부상 및 이탈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김광현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첫 등판이었던 18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는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긴장감이 남아있는 듯 보였지만, 이날은 한결 더 경쾌한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만 6개였다. 

1회부터 거침없는 투구를 펼쳤다. 인터벌도 짧았고,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에 충실하게 따랐다. 몰리나가 원하는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잘 찔러 넣었다. 최고 구속도 1회 92.6마일(149㎞)까지 나오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던지며 신시내티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잘 봉쇄했다.

1회 출발이 좋았다. 보토를 유격수 땅볼로, 카스테야노스를 1루수 직선타로,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수아레스를 우익수 뜬공, 어빈을 3루수 땅볼, 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올해 타격감이 좋은 윈커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8구째 83.7마일(134.7㎞) 슬라이더로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3회에는 선두 카살리와 승부에서 2B로 시작했으나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갈비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파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보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3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80마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박혔는데 보토의 방망이가 나오다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들어 김광현 지원을 시작했다. 1사 후 베이더의 2루타에 이어 웡의 타구가 상대 외야수들이 잡지 못하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에드먼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광현에게 2점을 안겼다. 

2-0으로 앞선 4회에도 선두 카스테야노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사실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타구였지만 시프트가 안타 하나를 막았다.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는 유격수 에드먼이 직선타로 처리했다. 수비 지원이 든든했다. 이어 수아레스도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4회까지 잘 넘겼다.

5회에도 선두 어빈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3루 땅볼로 유도하며 고비를 넘겼다. 1사 후 윈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 카살리에게도 볼카운트가 몰렸으나 3루수 직선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빠른 타구였지만 카펜터의 정면이었다. 이어 갈비스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선두 베이더의 우중간 솔로홈런이 나오며 1점을 추가했다.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파머에게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보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카스테야노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데이비슨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카슨이 슬라이딩하며 잡아내 퀄리티스타트 고지까지 밟았다. 김광현은 7회 시작 전 교체돼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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