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1군 데뷔전을 치르는 타일러 화이트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새 외국인 선수 타일러 화이트(30)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최대한 빨리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화이트는 23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22일부터 예고된 사안이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된 우완 닉 킹엄을 대신해 SK에 합류한 화이트는 계약 후 비자 발급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31일 입국했다.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아직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도 실전을 뛰지 못했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SK 퓨처스팀 관계자들은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타이밍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화이트 또한 이 문제를 심사숙고했고, 구단 관계자들도 폭넓게 의견을 나누며 조정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당장 대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1군에서 경기에 나서다보면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화이트가 6번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화이트가 편하게 하려면 앞쪽보다는 뒤가 낫다고 생각했다. (어제 2군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전 경기보다는 좋아졌다고 하더라. 중심타선보다는 6번에서 치게 됐는데 편안하게 치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니까 지명타자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대행은 이르면 다음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부터는 수비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화이트는 "기대되고 훈련도 좋았고 흥분된다. 컨디션은 다 좋고, 아픈 곳도 없고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 몸은 다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가장 문제가 됐던 타격 타이밍에 대해서는 "원래 생각할 때 타격은 다 타이밍인데, 몇 달 경기를 안 했기 때문에 타이밍이 안 맞을 것이라 생각해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2군에서는 내 스타일과 다르게 스윙을 많이 가져가려고 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했다. 스윙을 하면서 타이밍을 가져가는 연습을 했다. 1군에는 결과를 가져가야 하다보니 결과에 중점을 두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KBO리그 투수들에 대해서는 "인상 깊었던 것은 투수들이 대부분 제구가 좋았다.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상대 팀 투수들을 어떤 투수인지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느낀 점은 가운데 몰리는 공이 별로 없었다"고 경계했다. 

화이트에게 남겨진 시간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50경기 조금 더 남았을 뿐이다. 결과를 내야 하는 화이트도 쫓길 수 있다. 화이트도 "풀시즌을 뛴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숫자와 다른 스탯이 나올 것 같아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긴 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결과나 성적에 관계 없이 내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마무리를 강하게 해서 인상이 깊어졌으면 좋겠다. 숫자적인 목표보다는 팀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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