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한국시간) 즈볼레와 친선경기로 15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아르연 로번. ⓒ로번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은퇴를 번복하고 15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아르연 로번(36)은 축구 선수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로번은 22일(한국시간) PEC 즈볼레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31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15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마친 로번은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흐로닝언을 돕고 싶다. 단순히 티켓을 파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그렇다"고 다짐했다.

흐로닝언에서 데뷔하고 첼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치며 유럽 최고 무대를 누볐던 로번은 지난 7월 뮌헨에서 은퇴했다.

그런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흐로닝언이 재정적인 타격을 호소하자, 친정팀을 위해 현역 복귀를 결정했다.

로번은 "난 먼 길을 돌아왔고 (완전해지기까지) 아직 멀었다. 하지만 출발이 좋고, 30분은 즐거웠다"며 "특별한 순간이었지만 내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유지"라고 말했다.

이어 "리그 34경기를 모두 치르고 싶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진 않다"고 웃었다.

로번은 지난 19시즌 동안 한 번도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에레디비지에서 최다 출전은 2002-03시즌 PSV 시절 33경기다.

흐로닝언은 다음 달 14일 PSV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