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심판 오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키움전에서 벌어진 아쉬웠던 심판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KIA는 전날 3-4로 역전패해 지난 18일 LG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

KIA는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후 중견수 김호령이 담장 앞에서 이정후의 타구를 잡았으나 심판이 2루타로 판정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장현식이 러셀에게 볼넷, 김웅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을 허용해 3-4로 패했다.

경기 후 허운 심판위원장은 KBO를 통해 "판정 당시 2루심은 (김호령이) 타구가 펜스를 맞은 뒤 잡았다고 확신을 가지고 판정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결과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 감독 항의에는 비디오판독 신청을 모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기 후 확인해본 결과 실수가 있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리플레이를 100번 정도 다시 본 것 같다"고 웃으며 "(당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땅을 차고 발길질도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심판들이 (재량으로) 다시 보기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 비디오판독이 있으면 썼겠지만 다 썼기 때문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선발승을 놓친 양현종이 안타깝다. 김호령도 먼 거리였는데 잘 뛰어가서 좋은 캐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 결과가 선수들의 플레이로부터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늘 또 다시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현식이 굉장히 안좋은 상황이었지만 주변 선수들이 도와주고 격려해줘서 오늘 다시 나갈 수 있다. 그의 컨디션은 계속 좋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 좋게 생각한다. 항상 던질 준비가 된 선수"라고 말했다. 장현식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윌리엄스 감독은 그가 맞은 홈런 한 방에 대해 "그것이 야구의 아름다움이자 비극이다. 공 하나로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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