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최원준(왼쪽)-김규성.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우여곡절 끝에 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 김규성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8-7로 이겼다. KIA는 지난 18일 LG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KIA는 이날 2-3으로 뒤진 6회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5-6으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1,3루 때 폭투를 틈타 3루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민식이 그를 태그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키움 쪽에서 진로방해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판독이 번복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3분이 지나 판정을 번복한 것에 대해 항의하다 KBO리그 첫 퇴장 판정을 받았다. 전날(22일)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후 이정후의 뜬공 타구를 2루타로 잘못 판정한 심판진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더해져서인지, 비디오판정 후 항의는 퇴장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어필을 이어가다 더그아웃에서 짐을 쌌다.

KIA 선수단은 이틀 연속 심판 판정으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시 집중했다. 오히려 흔들린 건 키움이었다. 팀의 동점 상황에서 갑자기 나온 조상우는 9회초 1사 후 김규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규성은 개인 2호 홈런을 팀이 가장 간절한 상황에 때려내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여기에 1점차로는 모자란 듯 최원준, 터커가 출루해 조상우를 끌어내렸고 2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양현 상대 1타점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봅았다. KIA는 9회말 1이닝을 지키고 천금 같은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따로 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평소 때처럼 밝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 없이도 알아서 연패를 끊어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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