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타석 내리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를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올해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만 전념하는 상황에서 비롯된 부진이라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눈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 “오타니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최근 20타석 내리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와 5회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지만, 이후 타석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타격감이 뚝 떨어진 오타니다. 마지막 안타가 나온 경기는 17일 LA 다저스전으로 어느덧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타율은 0.165(79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는 최근 하지 않던 레그킥까지 시도하며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시행착오가 계속되고 있다. 스텝 없이 타격을 하던 오타니는 오른발을 들면서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원래대로 타격을 할지, 아니면 바뀐 폼을 고정시킬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를 향한 격려는 잊지 않았다. 매체는 “오타니는 직전 경기에선 혼자 30분간 타격연습을 소화했고, 이날 경기 전에도 실내연습장에서 50분이나 배팅훈련을 자청했다”면서 오타니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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