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아브레유가 2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서 2회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괴력을 보여준 이틀, 아니 사흘이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심타자 호세 아브레유(33)가 메이저리그 최다 연타석 홈런 타이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아브레유는 2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시속 141㎞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전날 3연타석 아치와 더불어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MLB닷컴은 “아브레유는 메이저리그 역대 4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됐다. 특히 이번 컵스와 3연전에서만 무려 6홈런을 때려냈다. 첫날인 22일 경기에서 2개를 기록한 뒤 23일 3개 그리고 24일 1개를 추가했다. 이는 화이트삭스 3연전 역사상 최다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7개로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숀 그린이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브레유는 이번 3연전에서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2차전이었다. 6회와 8회, 9회 내리 담장을 넘기면서 3연타석 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24일 열린 3차전 첫 타석에서 대포를 추가해 뜻깊은 기록을 써냈다.

8월에만 10홈런을 터뜨린 아브레유는 이날 아치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도 올라섰다. 나란히 10개를 기록 중이던 미네소타 트윈스 넬슨 크루즈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등을 제쳤다.

그러나 아브레유의 홈런은 화이트삭스의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화이트삭스는 이날 1-2로 패했다. 컵스 선발투수 다르빗슈가 7이닝 6안타 1홈런 10삼진 1실점 호투하며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잠재웠다. 이날 역투로 다르빗슈는 5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1.70으로 끌어내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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