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출처|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오 어때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자신의 부캐 이름을 작명하다 "마오"를 언급한 이효리를 두고 때아닌 중국발 SNS 악플이 이어졌다. 이틀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가 발단. 엄정화, 제시, 화사와 '환불원정대'를 결성한 이효리는 새로운 부케 이름을 두고 유재석과 대화하던 중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라며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앞서 '싹쓰리' 활동 당시 미국에서 온 교포르 자처하며 '린다G'란 영문 이름으로 '부캐' 활동을 했다. 역시 '싹쓰리' 활동을 마감하고 새 부캐 '지미유'로 등장한 유재석은 허를 찔린 듯 웃으며 반응했고 '놀면 뭐하니' 측은 '그런 건 하지 마오'라는 자막으로 응수했다.

뜻하지 않은 반응은 이후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마오'를 언급한 이효리를 비난하는 댓글이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 줄을 이은 것. 중국 네티즌들은 '마오'라는 이름이 마오쩌둥(모택동) 전 국가주석을 연상케 한다며 "중국 지도자를 오락거리로 만들지 마라" "내가 한국에서 데뷔하면 예명을 세종대왕으로 짓겠다" 등의 댓글을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남겼다. 격앙된 욕설도 이어지고 있다.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대체 뭐가 조롱이냐는 거냐", "예능프로그램에 '마오' 두 글짜 떴다고 '마오쩌둥'이라니" "마오라고 해서 일본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라고 생각했다" "중국 댓글부대 실체 확인" 등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항의와 반박이 이어지면서 이미 이효리 SNS 게시물에서만 댓글이 수천 개에 이르렀다.

▲ 출처|MBC '놀면 뭐하니' 공식 SNS
결국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내고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내고 "지난 8월 22일 방송 중, 출연자인 이효리 씨가 활동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마오’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에서는 해당 내용을 편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효리 씨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제작진은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핑클 출신으로, 솔로 가수로도 큰 인기를 얻은 이효리는 데뷔 22년 만인 올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혼성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로 활동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스타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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