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우완투수 장재영이 24일 실시된 2021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한희재 기자
-키움, 덕수고 에이스 장재영 1차지명
-두산은 안재석, LG는 강효종 선택
-롯데와 한화는 1차지명 잠시 보류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올 시즌 고교야구를 뜨겁게 달군 특급 유망주들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기대를 모은 덕수고 3학년 에이스 장재영은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KBO는 24일 2021년도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권 3개 구단 중에서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은 장재영을 선택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안재석을, LG 트윈스는 충암고 우완투수 강효종을 각각 지명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우완투수 장재영은 1학년부터 초고교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신장 188㎝·체중 92㎏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구속 157㎞의 직구로 크나큰 주목을 끌었다. 또, 이러한 장점들을 앞세워 한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높은 관심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미국행이 여의치 않아지자 장재영은 국내 잔류를 택했다. 그러면서 서울권 3개 구단 중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자연스럽게 장재영을 지명하게 됐다. 이로써 장재영은 아버지가 몸담았던 직장에서 프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편 키움 다음으로 선택지를 쥔 두산은 서울고 안재석을 품었다. 우투좌타 유격수인 안재석은 덕수고 나승엽, 부산고 정민규와 함께 고교야구 내야수 톱3로 분류됐다. 뛰어난 타격 재질과 안정적인 수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준급 우완투수들을 놓고 장고를 거듭한 LG의 최종 선택은 충암고 강효종이었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 않으며 스카우트들로부터 물음표를 샀던 강효종은 선린인터넷고 김동주, 서울디자인고 이용준과 막판 경합을 이겨내고 1차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시속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일품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나머지 수도권과 지방 구단들의 1차지명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겨나가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는 제물포고 좌완투수 김건우를, kt 위즈는 장안고 우완투수 신범준을 각각 선택했다. 김건우와 신범준은 나란히 신장 185㎝와 189㎝를 보유한 정통파 투수들로 일찌감치 연고지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는 광주일고 좌완투수 이의리, 대구상원고 좌완투수 이승현, 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을 호명했다. 이의리와 이승현은 저학년 시절부터 마운드를 책임지며 묵직한 구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왔다. 신장 191㎝의 장신인 김유성은 최고구속 150㎞의 직구가 주무기다.

▲ 두산과 KIA, NC로부터 1차지명을 받은 서울고 안재석과 광주일고 이의리, 김해고 김유성(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올해부터 달라진 규정의 혜택을 보게 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1차지명을 잠시 보류했다. KBO는 지난해 8~10위 구단들이 기존 연고지는 물론 전국 단위 학교의 선수들 중에서 1차지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8위 삼성은 연고지 최고 유망주인 이승현을 지명했지만, 연고지 내에서 마땅한 대상자가 없던 10위 롯데와 9위 한화는 선택을 일주일 뒤로 미뤘다.

롯데와 한화는 이달 31일까지 1차지명 결과를 KBO로 통보한 뒤 KBO가 이날 일괄 발표한다.

스포티비뉴스=KBO,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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