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가가 공식 성명을 내고 재정난에 따라 1군 선수단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말라가CF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세군다 디비전 소속 말라가가 재정난으로 선수단을 대폭 감축한다.

말라가는 '1군 선수단에 집단 해지 절차를 하겠다"고 2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첫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지 하루 만이다.

ESPN에 따르면 감축 규모는 1군 선수단 절반 이상이다.

말라가는 부실 경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구단주 압둘라 빈 나세르 알 타이니에게서 권한을 뺴앗고 지난 2월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부실 경영으로 2019-20 시즌을 못 마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재정적으로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쳐 버티기 어려워졌다.

말라가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집단 해고를 시작하겠다고 선수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이 1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로운 구조조정은 구단이 재정적 위기를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말라가는 2013년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던 팀으로, 당시 이스코(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호아킨, 훌리오 밥티스타 등 굵직한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2018-19시즌 강등됐고 올 시즌엔 세군다 디비전 14위로 승격에 실패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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