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악플러들과 전쟁을 선언했다.

오정연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 있다"며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악플러 고소를 곧 실행하겠다"고 글을 올리고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오정연의 경고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후 또 다시 불거진 이혼과 관련된 루머 때문이다. 이날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에서 '맥시멀리스트' 박나래도 놀라게 한 집안을 공개했다. 추억을 정리하지 못해 버려야 할 짐이 많아진 집안을 솔직하게 공개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정연이 과거 서장훈과 이혼한 사유에 대해 추측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각종 물건을 모아둔 창고방이었다. 오정연은 어릴 때 신던 발레 토슈즈부터 수능 성적표와 각종 수첩, 아나운서 시절 찍었던 포스터까지 어느 하나 버리지 못하고 오래 간직하고 있었다. 좀처럼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방 2개가 창고처럼 사용되고 있었고,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오정연의 이혼 사유를 짐작하며 글을 쓴 것이다. 

▲ 오정연. ⓒ곽혜미 기자
이미 이혼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신박한 정리'로 다시 떠오른 이혼 루머에 오정연은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도 있다. 정답을 아는 당사자인 내가 볼 때 맞는 얘기는 1도 없고 각자의 상상 속 궁예질일 뿐이라 실소만 나올 뿐"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어 "짐 많은 창고방 캡처만 뚝 떼서 마치 집 전체가 그렇다는 듯 악의적 의도로 포스팅하는 건 애교 수준이다. 이런 저런 성급한 일반화, 확대 재생산, 유언비어도 연예인이니까 다 감당하라고?"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또 "난 이혼 후 행복하니 뭐라 왈왈거리든 노 상관이지만, 남 과거사 추측에 헛스윙 날리며 무책임하게 입 터는 이들의 인생은 좀 안타갑다. 왜들 그렇게 추할까. 왜들 그리 못됐을까"라며 "차에 치여 죽은 사람보다 혀에 치여 죽은 사람이 많다"고 법적 대응으로 악플러를 잡겠다고 했다. 

▲ 오정연이 공개한 '신박한 정리' 팀 사진. 출처| 오정연 인스타그램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로 추억을 보관하면서도 짐은 덜어내는 방법을 배웠다고도 했다. 그는 "'신박한 정리' 이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비움의 기적'을 온종일, 온몸으로, 온마음으로 체감하며 살고 있다. 내 열정, 노력, 기쁨, 성과, 실패, 좌절 등이 묻어있는 값진 물건들을 오랜 세월 버리지 못하고 쟁여왔건만 그 소중함을 자기 일처럼 이해해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물건들을 비우도록 유도해 준 '신박한 정리단' 최고"라고 만족해했다.

공교롭게도 '신박한 정리'는 오정연 편으로 '신박한 정리'는 첫 방송 후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오정연의 강경 대응 선언까지 불러올 정도로 과도하게 뜨거웠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신박한 정리'는 론칭 후 최고인 5%(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에 오르며 오정연의 '맥시멀 하우스'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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