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 있다"며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악플러 고소를 곧 실행하겠다"고 글을 올리고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오정연의 경고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후 또 다시 불거진 이혼과 관련된 루머 때문이다. 이날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에서 '맥시멀리스트' 박나래도 놀라게 한 집안을 공개했다. 추억을 정리하지 못해 버려야 할 짐이 많아진 집안을 솔직하게 공개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정연이 과거 서장훈과 이혼한 사유에 대해 추측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각종 물건을 모아둔 창고방이었다. 오정연은 어릴 때 신던 발레 토슈즈부터 수능 성적표와 각종 수첩, 아나운서 시절 찍었던 포스터까지 어느 하나 버리지 못하고 오래 간직하고 있었다. 좀처럼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방 2개가 창고처럼 사용되고 있었고,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오정연의 이혼 사유를 짐작하며 글을 쓴 것이다.
이미 이혼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신박한 정리'로 다시 떠오른 이혼 루머에 오정연은 "8년이 지난 내 이혼에 대한 사유를 멋대로 추측하는 일부 무리들이 아직도 있다. 정답을 아는 당사자인 내가 볼 때 맞는 얘기는 1도 없고 각자의 상상 속 궁예질일 뿐이라 실소만 나올 뿐"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이어 "짐 많은 창고방 캡처만 뚝 떼서 마치 집 전체가 그렇다는 듯 악의적 의도로 포스팅하는 건 애교 수준이다. 이런 저런 성급한 일반화, 확대 재생산, 유언비어도 연예인이니까 다 감당하라고?"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또 "난 이혼 후 행복하니 뭐라 왈왈거리든 노 상관이지만, 남 과거사 추측에 헛스윙 날리며 무책임하게 입 터는 이들의 인생은 좀 안타갑다. 왜들 그렇게 추할까. 왜들 그리 못됐을까"라며 "차에 치여 죽은 사람보다 혀에 치여 죽은 사람이 많다"고 법적 대응으로 악플러를 잡겠다고 했다.
오정연은 '신박한 정리'로 추억을 보관하면서도 짐은 덜어내는 방법을 배웠다고도 했다. 그는 "'신박한 정리' 이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비움의 기적'을 온종일, 온몸으로, 온마음으로 체감하며 살고 있다. 내 열정, 노력, 기쁨, 성과, 실패, 좌절 등이 묻어있는 값진 물건들을 오랜 세월 버리지 못하고 쟁여왔건만 그 소중함을 자기 일처럼 이해해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물건들을 비우도록 유도해 준 '신박한 정리단' 최고"라고 만족해했다.
공교롭게도 '신박한 정리'는 오정연 편으로 '신박한 정리'는 첫 방송 후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오정연의 강경 대응 선언까지 불러올 정도로 과도하게 뜨거웠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신박한 정리'는 론칭 후 최고인 5%(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에 오르며 오정연의 '맥시멀 하우스'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