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판 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루이스 판 할(69) 감독이 6년 전을 회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닌 토트넘 감독이 될 뻔했다.

판 할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축구 매체 '포포투'를 통해 2014년 토트넘 감독직 협상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로 왔다. 우리집에서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날 토트넘이 사우스햄턴을 3-2로 이긴 경기를 보기 집에 머물렀다. 레비 회장이 내 생각을 물어봤기 때문에 그것도 일종의 시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비 회장이 저녁에 떠나려고 할 때 집 밖에 TV 카메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네덜란드 한 방송사가 레비 회장이 네덜란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있을 거라고 추측한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판 할은 "조용히 하고 싶었다. 이웃에게 전화해 레비 회장을 태워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레비 회장이 뒷좌석에 숨어 이동했고, 나는 현관문을 열고 기자들을 만났다"라며 "당시 깜짝 놀랐지만 잘 풀렸다. 그러나 토트넘이 확실한 제안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 사이 맨유가 나에게 접근했다. 맨유는 더 빠르게 행동했다"라고 전했다.

판 할은 2014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클럽팀 감독직을 찾았다. 그가 토트넘의 감독이 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협상에 어려움이 생겼고, 그는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나는 지미 그리브스의 팬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토트넘을 좋아했다. 나는 레비 회장에게도 말했지만 그가 오래 기다리면서 계약 체결 기회를 날려버렸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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