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 '나의 넘버원에게' 섬네일 화면. 제공ㅣ보보싶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황하던 10대 시기에 보아 노래 듣고, 힘을 얻은 팬들이 많아요. 그래서 보아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느낌이 들어요. 삶에 보아라는 가수가 녹아있는 거죠. 그만큼 20주년이 남다르고 뜻깊어요. 영상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됐어요."

2000년 8월 25일 '아이디: 피스 비'로 데뷔한 보아가 25일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 팬이 올린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아 팬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데뷔 기념일 전날인 24일 유튜브 채널 보보싶에는 '나의 넘버원에게'라는 보아 데뷔 20주년 기념 팬메이드 다큐멘터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아시아의 별' 보아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으로, 팬 보보싶이 다른 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제작했다. 

보아의 눈부신 국내외 활약상은 물론, 무대 영상, 예능 프로그램 등 보아의 20년이 다양하게 그려진 이 영상은 모두 2시간에 걸쳐 나온다. '나의 넘버원에게'는 여러 영상 편집을 통해, 연습생 시절부터 만 13세 소녀의 데뷔 신고식 등 보아가 '아시의 별'이 되기까지 과정이 보기 쉽게 다뤄졌다. 또한 일본 오리콘 차트를 비롯한 각종 차트 신기록을 정리해서 설명하는가 하면, '홍백가합전' 출연, 미국 진출 모습 등 보아의 해외 활약도 소개돼 있다. 뿐만 아니라, 보아의 연기 활동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멘토 역할도 볼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마지막에는 팬들의 모습도 짤막하게 담겨있는데, 팬들은 보아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거나 보아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어 보아에게 전하는 여러 팬들의 편지가 공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팬들은 보아의 20주년을 축하하며, 보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 팬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 '나의 넘버원에게' 화면 캡처. 출처ㅣ유튜브 채널 보보싶

영상을 제작한 팬 보보싶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보아의 일대기를 모아 놓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여러 팬들과 협심하고 정보를 모아서 만들게 됐다. 20주년을 특별하게 축하하고 싶었다"고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06년 보아의 무대를 보고 팬이 됐다는 보보싶은 보아 데뷔 11주년에 기념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보아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왔고 20주년을 기념해 다큐멘터리를 게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을 만들기 위해 꼬박 3주가 걸렸다는 보보싶은 다른 팬들의 도움 덕분에 2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예전 영상들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팬들이 영상도 찾아주고, 편지도 써줬다. 혼자 했으면 절대 못 했을 것"이라며 "보아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만들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보아 노래로 힘과 위로를 얻으면서 팬이 됐다고 하더라. 보아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고 영상을 만들면서 다른 팬들과 나눈 공감대를 전했다.

보보싶은 이 영상을 보아가 보면 좋겠지만, 그런 마음보다는 팬들이 영상을 보고 보아에 대한 마음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팬이 아니라도 이 영상을 보고 보아를 좋아하면 더 감사하겠단다. 하지만 팬들의 정성 가득한 영상에 보아는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보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영상 화면 캡처본을 올려 "유물 대잔치!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재밌게 봐요"라고 덧붙여, 남다른 팬 사랑을 보였다.

▲ 팬이 만든 영상을 보고 화답한 보아. 출처ㅣ보아 SNS

항상 꾸준히 노력하고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보아가 롤모델이라는 보보싶은 "10대 때 개인적으로 우울하고 힘들었다. 그때 보아의 노래를 듣고 견뎌냈었다. 물론 지금도 힘이 들 때 보아 노래를 듣는다. 보아에게 더이상 바라는 것은 없다. 존재 자체만으로 응원하고 싶고, 무슨 일 하든 꾸준히 팬으로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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