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1차 지명인데 한번 봐야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5일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이주엽(19)을 불러올렸다. 올해 첫 1군 콜업이다. 이주엽은 퓨처스리그 9경기에 등판해 12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주엽은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작을 늦게 했다. 충분히 휴식을 줬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불러올렸다. 1차 지명인데 한번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주엽은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다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몸 상태를 다 회복하고 지난달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주엽의 퓨처스리그 투구를 지켜본 두산 2군 관계자는 "구위와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고 꺾이는 각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서울고 3학년 우투좌타 유격수 안재석(18)을 선택했다. 안재석은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뽑은 1차 지명 내야수다. 

김 감독은 "스카우트 쪽에서 좋은 내야수가 있는데, 투수로 갈지 고민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투수가 어느 정도 좋은 선수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장정석 전 감독 아들(덕수고 장재영, 키움 지명)은 어렵고. 야수가 괜찮다고 하면 우리 내야수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야수 쪽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이야기는 했다. 실제로 선수를 본 적은 없지만 그래서 진행하게 된 것 같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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