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오취리(왼쪽)와 박은혜. 출처ㅣ샘 오취리 SN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지난해 3월 올린 게시물로 뒤늦게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배우 박은혜와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Orange is the new black.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샘 오취리에 팔짱을 낀 박은혜가 똑같은 주황색 의상을 입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이를 본 한 한 누리꾼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이란 댓글을 달았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했다.

샘 오취리가 사용한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 '설교하다' '전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동의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 성희롱 댓글에 동조한 샘 오취리. 출처ㅣ샘 오취리 SNS

아울러 샘 오취리가 동의한 누리꾼의 댓글은, 직역하면 '귀엽네. 한번 검은색이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란 뜻이지만, 흑인과 한번 관계를 맺으면 다시는 다른 인종과 관계를 갖기 힘들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이를 두고 박은혜를 성희롱한 것이냐는 의견과 함께 억지주장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그는 인터넷 밈(강한 파급력을 가지는 유행 콘텐츠)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으로 흑인들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흑인비하를 지적한 샘 오취리가 과거 패널로 출연했던 JTBC '비정상회담'에서 눈을 양쪽으로 찢는 듯한 행위를 하면서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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