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진. 출처| '가치 들어요'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도진은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 출연해 김원희의 도움으로 아픈 조카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미담을 공개했다.

이도진의 큰누나는 "아이가 둘인데, 둘째가 아프다는 걸 낳기 직전에 알았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선천성 심장기형이라 많이 심각했다. 의료진 분들이 많이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게도 잘 자랐지만 태어났을 때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뇌가 손상됐고 발달장애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도진은 김원희를 "가족의 은인 같은 존재"라고 했다. 누나의 아들인 조카가 병에 걸렸을 때, 김원희가 의사를 소개해 줘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원희 누나를 통해서 심장 교수님을 소개받았고, 조카가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고마워했고, 김원희는 "이도진을 봤을 때 항상 조카 걱정밖에 없더라"면서 아픈 조카를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간호한 그가 기특하다고 했다.

누나는 "동생이 그때 가수 데뷔를 포기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당시에 앨범 준비 중이었는데 조카를 위해 꿈을 포기했던 동생한테 너무 미안했다"면서 지병으로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을 때도 동생 이도진이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 병간호를 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도진은 "아버지가 IMF 이후로 이혼하고 사업에 실패하며 건강이 이상해졌다, 고등학생 때는 아버지가 40대 중반이었음에도 대소변을 못 가리셨다. 병원에 가니 파킨슨병이었고, 뇌손상으로 인한 치매까지 발병해 병은 악화됐다"며 "누나가 없었다면 버틸 수 없던 삶이었다. 누나가 진짜 많이 고생했는데 아이 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면 가슴 아프다. 누가 놀자는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아, 오로지 조카를 위해서 누나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지극한 가족 사랑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원희는 "정말 기특한 친구다. 가족이 우선이었던 착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감동했고, 이도진은 "누구라도 저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가족을 위한 후회 없는 선택을 누나가 미안해하지 않길 바란다"며 "누나를 보며 자랐다. 누나를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이도진의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되면서 그의 이름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도진은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개그우먼 오나미와 함께하는 '나를 알아줘' 고정 MC, '전국 TOP10 가요쇼' 영텐2기 고정 멤버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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