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발표한 배슬기와 예비 남편. 제공| 해피메리드컴퍼니, 웨딩디렉터봉드, 투브라이드, 정경옥웨딩, 애일리스타일, 로더플라워, 코코미카, 마인모리, 정민경스타일리스트, 스플렌디노, 수원규중칠우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배슬기가 결혼을 발표했다.

배슬기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났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배슬기는 "제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다. 그런 제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됐다"며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배슬기의 예비신랑은 유튜버 심리섭이다. 2살 연하인 그는 유튜브에서 '리섭TV'를 운영하며 약 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예비 남편에 대해 배슬기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은 9월로 예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배슬기는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크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배슬기의 자필 편지. 출처| 배슬기 인스타그램

다음은 배슬기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슬기입니다.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리는데요, 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럽기도 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데뷔한 지 벌써 15년.. '연기'를 시작한 중고등 시절까지 하면 방송 활동을 한 지는 20년이 넘어버렸군요.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쓰린 일들도 겪으며.. 어느덧 세월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사실 저는 저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매일 온몸이 긴장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고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현재,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랍니다…. 물론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모두 힘내시고, 건강 꼭 챙기시고요..!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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