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 블론세이브를 범한 마무리투수를 감쌌다.

키움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 조상우가 2실점하면서 4-5로 패했다. 키움은 최근 선발투수 3명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든든한 선발 한현희가 7이닝 1실점 호투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마무리 조상우는 9회 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조상우는 올 시즌 38경기 4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4경기 중 2경기에서 패전을 안아 피로도가 성적으로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손 감독은 "100경기 하면서 블론세이브 1개 했다. 10개 구단 마무리 중 가장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속이 조금 떨어진 건 피로가 쌓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우는 휴식을 병행하면서 기용하려고 생각한다. 8월 팀 성적 좋고 근소한 리드가 많다보니 조상우가 피로할 것이다. 오늘은 2연투라 휴식하는 날이라 내일(9월 1일)까지 푹 쉬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날 8회 ⅓이닝 2실점한 홀드 부문 선두 이영준에 대해서도 "휴식과 기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장 강한 필승조 2명을 어떻게 기용해야 할지 키움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인 것.

다만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선발 제이크 브리검, 한현희를 갈라 대체 선발 사이 사이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 선발이 그 자리에서 잘 던지고 있어서 굳이 깨지 않으려고 한다. 안 좋았다면 바꿔줄 생각인데 두 선수가 자기 루틴대로 잘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마지막으로 "생각대로 안 되는 날도 있고 되는 날도 있다. 위아래로 경기 차가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어디 있어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위를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남은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