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설이 떠돌고 있는 안드렐톤 시몬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의 뒤를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하나가 지키게 될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토론토가 안드렐톤 시몬스(31·LA 에인절스)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끈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까지 17승14패(.548)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구 3위이긴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정규시즌이 축소되는 대신 포스트시즌이 확장(리그당 8팀)된다. 토론토의 승률은 현재 아메리칸리그 딱 8위다. 9월 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제는 ‘사서 달려야 할’ 팀이 된 것이다.

여러 선수들이 언급되는 가운데 MLB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모로시는 “토론토가 에인절스의 시몬스를 체크했다. 시몬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고 30일 보도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모로시는 시몬스가 이른바 ‘렌탈 플레이어’로 토론토에 적합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토론토는 주전 유격수인 보 비솃이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다. 비솃은 팀의 장기 계획에 자리가 확고한 유격수다. 결국 올 시즌만 이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으면 되고, FA 자격을 얻는 시몬스는 딱 어울리는 대안이다. 여기에 시몬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고,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아주 적절한 베테랑이다.

계약 기간이 반년 남았다는 점에서 토론토가 내줄 카드가 무겁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몬스가 영입되면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정상급 유격수 수비를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골드글러브만 네 차례 수상한 시몬스의 수비력은 비솃과 비교하면 확실히 낫다. 2루나 3루 수비에도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시몬스는 2012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통산 1039경기에 나선 베테랑 유격수다. 통산 타율 0.268, OPS(출루율+장타율) 0.695를 기록했다. 현재 방망이에서 큰 도움이 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역시 수비력은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몬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7년 5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올해 그 계약이 끝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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