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나성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31)은 어느 꿈도 놓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2012년 NC에 입단해 창단부터 함께한 나성범은 올해 팀의 첫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향해 가고 있다. NC는 31일 현재 56승34패2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5경기차까지 따라붙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가 만만치 않긴 하지만, NC는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성범은 올해 NC의 1위 질주의 큰 원동력으로 꼽힌다.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올해 87경기에서 타율 0.324(358타수 116안타), OPS 1.030, 27홈런, 8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월 페이스가 대단했다. 나성범은 8월 23경기에서 타율 0.371, 9홈런, 2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은 최근 타격감과 관련해 "실투 같은 것을 최대한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실투가 파울이 나면 그다음 구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화요일(25일)부터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가 나와서 감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계속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팀이 계속 선두를 유지한 비결은 마음가짐이었다. 나성범은 "선수들이 올해 역전승을 많이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져도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많이 했다. 이기는 법도 조금씩 아는 것 같고, 나도 팀의 일원으로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컸다. 나성범은 "늘 선두를 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됐다. 이런 분위기를 팬들과 같이할 때 보여드리면 더 좋았을 텐데, 코로나로 팬들이 TV로밖에 시청할 수 없어서 아쉽다. 1위하고 있을 때 팬들과 함께했더라면,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지만 조금 더 우리 팀이 더 사랑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 NC 다이노스 나성범 ⓒ 곽혜미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도 진행형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힘을 얻고 있다. 

나성범은 "미국에 나가 있는 선배들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서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계신 분들도 있고, 뛰다가 돌아오신 분들도 있지만, 나도 어릴 때부터 꿈이었기에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코로나로 (김)광현이 형이 경기를 한동안 못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멋있게 해줘서 기분 좋았다. 나도 나가게 되면 광현이 형, (류)현진이 형, (추)신수 형, (최)지만이처럼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구 외적으로 꿈꿔온 일도 이뤄나가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달 2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진행한 '환아 치료비 지원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꾸준히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나성범은 "어릴 때부터 커서 돈을 벌면 좋은 일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어릴 때는 여력이 안 됐지만,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고자 팬클럽과 함께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1년씩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기부를 따로 하기도 했다. 나도 기분이 좋고, 내 행동이 다른 분들께 시너지를 줄 수도 있고, 도움받는 분들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다. 해마다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시즌의 절반 이상을 달린 지금. 나성범은 "부상 없이 뛰는 것만으로도 100%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뛰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팀의 첫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 메이저리그 도전, 기부 등 어느 꿈 하나 놓칠 수 없기에 나성범은 시즌 끝까지 아프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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