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 루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웨인 루니(35)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9) 잉글랜드 축구 대표 팀 감독을 비판하면서 해리 매과이어(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옹호했다.

루니는 31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애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주장으로 발탁한 뒤 (논란이 일자) 그 결정을 철회했다. 잘못된 접근이었다. 처음부터 제외해서 언론 조명에서 멀어지게 했어야 했다"고 적었다.

매과이어는 지난 21일 그리스 미코노스 섬에서 휴가를 즐기다 폭행 시비에 연루됐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매과이어를 포함한 일행 셋이 폭행 사건에 휘말렸고, 이를 제재하려 온 경찰에게도 폭언과 손찌검을 가했다.

진위를 두고 언론 취재가 집중되는 와중에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24일, 다음 달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매과이어를 대표 팀에 호출했다. 주장 완장까지 채우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 에버튼 시절 웨인 루니(왼쪽)와 레스터 시티 소속일 때 해리 매과이어
하나 이 선택은 곧장 논란을 불렀다. 결국 명단 발표 이틀 만에 매과이어 선발을 철회했다. 당사자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논의를 거친 뒤 빠르게 수습에 나섰다.

루니는 "처음 (대표 팀) 명단을 봤을 때 이해가 안 갔다. 개인적으로 매과이어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사우스게이트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매과이어는 이제 막 긴 시즌을 마무리했고,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다. 그를 둘러싼 법정 소송 경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그게 더 현명한 처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탁 시점이) 너무 일렀다. (여론이 무르익는) 과정을 건너뛰고 너무 빨리 스쿼드에 집어넣었다. 여론 반발은 수순이었다. (다소 불명예스럽게) 매과이어를 배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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