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KBO,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1 KBO신인 1차 지명 선수로 부산고 3학년 내야수 정민규를 지명했다.

정민규는 신장 183cm, 체중 88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로,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장타 생산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고등학교 3년간 55경기에서 175타수 65안타 4홈런 타율 0.371를 기록했다. 또, 14개의 2루타와 5개의 3루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율이 0.577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3루수를 보다가 올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완전히 안착하지는 않았지만 한화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풋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내야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31일 지명 후 '스포티비뉴스'에 "투수 쪽을 고민하긴 했지만 2차 신인지명 때도 투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포수나 장타를 겸비한 야수도 우리가 투수 못지 않게 찾았던 포지션이다. 우리 팀 숙원이 장타력을 겸비한 야수기 때문에 좋은 자원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고 지명 후기를 밝혔다.

정 단장은 "우리 팀 특징이 주축 내야진이 매우 젊다. 하지만 하주석을 제외하면 정은원, 노시환, 조한민, 김현민 등 대부분이 군 순환이 돼야 하는 선수들이다. 중장기적으로 야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장타력에 가능성이 있는 야수 확보가 과제였기에 정민규가 거기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득점 루트가 현재 한정돼 있다는 느낌이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우혁, 노시환, 정민규 등 선수들이 '소총부대'의 이미지를 빨리 벗겨줬으면 한다. 과거 다이너마이트 수식어를 다시 되찾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팬들도 공격 야구를 보실 수 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화는 2000년 전후로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 김태균, 이범호 등이 강타선을 구축해 '다이너마이트 팀'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바 있다. 현재 장타 잠재력을 조금씩 폭발시키고 있는 노시환과 함께 내년 팀에 합류할 정민규가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KBO,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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