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KBO리그도 비상 대책 수립에 돌입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KBO리그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당장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역학조사도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생겼다.

KBO는 1일 “한화이글스 육성군 선수 중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31일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정락까지 확진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KBO는 “1일(화) 21시 현재 한화 퓨처스 선수단 검진 대상은 총 97명으로 현재 45명이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5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전원은 숙소에서 개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복귀한 3월 이래, KBO리그에서는 선수 및 프런트 확진이 없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과라는 말도 나왔다. 그 덕에 시즌이 늦게나마 시작될 수 있었고, 팀당 100경기 가까이 치른 지금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은 없었다. 하지만 결국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신정락은 재활군 소속으로 한화 2군 시설이 위치한 서산에 있었다. 1군 선수단과 접촉은 없었다. 다만 서산 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한화 2군 및 육성군 선수들, 그리고 한화 2군과 최근 경기를 한 LG 일부 2군 선수들과는 약간의 접점이 있었다. 신정락과 접촉한 LG 2군 선수 중에는 최근 1군에 올라온 선수도 있었던 탓에 위기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다행히 이와 연관된 LG 관련자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LG 관계자는 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3명의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린 것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는 "나머지 1명도 음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단 1,2차 접촉자들은 확진자가 없는 셈이다. 나머지 LG 2군 선수들은 3차 접촉자에 가까워 감염 확률이 더 떨어진다.

다만 2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한화만 해도 50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LG 또한 2군 선수들의 검사 결과는 2일 나온다. 일단 2일까지, 그리고 그 후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만약 확진자가 더 나온다면 동선 등의 역학 조사가 더 복잡해지고, 행여 타 팀과 추가적인 고리가 생긴 것이 확인된다면 중대한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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