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38)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출신 맨체스터 유타이티드 선수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 페이스풀'은 2일(한국 시간) "아약스에서 활약한 도니 반 더 비크(23)가 올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맨유는 그간 에레디비시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반 더 비크가 선배들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에서 뛰다 레드 데빌스로 건너간 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10인을 추려봤다. 야프 스탐(48)과 뤼트 판 니스텔루이(44)가 공동 1위"라고 전했다.

스탐은 1998년 맨체스터 땅을 밟았다.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부터 펄펄 날았다.

리그와 컵, 유럽클럽대항전 통틀어 51경기에 출전하며 거대한 존재감을 뽐냈다.

"1999년 트레블 달성 일등공신이었다. 190cm에 이르는 탄탄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팀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맨유 PL 3연패에도 한몫했으며 이 기간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올해의 팀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며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했다.

▲ 맨유 시절 뤼트 판 니스텔루이(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판 니스텔로이도 9점을 얻었다. 2001년 맨유에 합류한 그는 5년간 150골을 몰아치며 흠 잡을 데 없는 결정력을 자랑했다.

데뷔 시즌부터 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통산 219경기를 소화해 내구성도 증명했다.

풋볼 페이스풀은 "맨유 시절 판 니스텔로이는 유럽 최고 골잡이 가운데 한 명이었다. 3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를 만큼 빅게임에도 강했다. 페널티박스에서 밀렵꾼처럼 골 냄새를 맡고 그물망을 출렁인 골게터"라고 호평했다.

박지성이 7점으로 뒤를 이었다. 2005년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알렉스 퍼거슨(78) 지도를 받게 된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금세 맨유 핵심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는 마케팅용에 불과하다는 시선을 단숨에 깨트린 레전드다. 올드 트래포드가 사랑한 '컬트 히어로'였다. 특히 라이벌 첼시에 강했다. 블루스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가는데) 일조했다. 2000년대 중후반 맨유 황금기를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골키퍼 라이몬드 반 데 고우(57, 은퇴)와 풀백 센터백을 두루 소화했던 달레이 블린트(30, 아약스), '비운의 유망주' 멤파스 데파이(26, 올림피크 리옹)와 오늘날 기대주 타히트 총(20) 등을 명단에 등재시켰다.    

■ '풋볼 페이스풀' 선정, 에레디비시 출신 맨유 선수 톱10

1위 야프 스탐(48, CB, 네덜란드) - 9점
1위 뤼트 판 니스텔로이(44, ST, 네덜란드) - 9점
3위 박지성(38, MF, 한국) - 7점
4위 달레이 블린트(30, LB, 네덜란드) - 6점
5위 라이몬드 반 데 고우(57, GK, 네덜란드) - 4점

6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24, OMF, 벨기에) - 3점
6위 멤피스 데파이(26, WG, 네덜란드) - 3점
7위 알렉산더 뷔트너(31, DF, 네덜란드) - 2점
7위 티모시 포수-멘사(22, RB, 네덜란드) - 2점
7위 타히트 총(20, ST, 네덜란드) - 2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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