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화 이글스 서산2군전용구장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박정규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가 사의의 뜻을 구단에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박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여러 논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서산구장 육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육성군뿐 아니 치료실, 트레이닝실 등을 공유한 2군 선수단까지 모두 자가격리됐다. 한화는 최소 2주에서 길게는 3주 동안 1군에 빈틈이 생겨도 엔트리 변동을 할 수 없다.

박 대표는 2일 방역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서산구장을 찾은 서산시장과 서산시보건소장을 만나 "2군, 재활군, 육성군이 분리 운영되고 있으니 그런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 2군 전원 격리는 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 육박한 와중에 한화 선수단에 예외적인 '특혜'를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박 대표는 이 논란에 책임을 지고 대표 부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화는 정관에 따라 당분간 차선임자인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이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는 향후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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