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이 자신의 육아를 돌아봤다.

오은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제 육아에 대해서 점수를 주자면 과정만큼은 '수'다"고 전했다.

연세대, 아주대 정신과 교수를 역임한 오은영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BS '60분 부모' 등에서 육아 멘토로 주목받았다. 공감 얻는 설명은 물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해 오은영은 '육아의 본보기'이자 '부모들의 스승'으로 불리고 있다. 여러 방송과 저서, 강연 등을 통해 아동 심리 전문가로 활약하는 오은영은 최근에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각종 육아 문제에 '금쪽 처방'을 내려, 육아 문제로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의 저서는 '육아계 바이블'이요, 그의 강연은 '육아계 설교'인 셈이다. 그런 만큼, 오은영의 개인적인 육아 스타일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지고 있다. 아들이 한 명 있다는 오은영은 요즘따라 '자녀를 더 낳을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 돌아간다면, 셋 정도 낳고 싶다. 당시에는 여러 이유로 한 명만 낳았다"고 자신의 육아에 대해 돌아봤다.

오은영은 "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기대하는 것이 많다. 저는 최대한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나의 기대보다는 아이가 부모와 지내는 순간순간이 기쁘고 편안하길 바랐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편안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지 하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놔두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 지내는 것을 목표로 뒀다"고 설명했다.

▲ 오은영. ⓒ곽혜미 기자

그는 이런 목표를 뒀기에 때리지 않고 키웠다는 말을 덧붙였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격분하는 것이라는 오은영은 "정말 한 대도 안 때리고 키웠다. 그렇다고 오냐오냐하는 엄마는 아니다"며 "물론 노력하는 과정은 참아야 하니 힘들었다.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 인간이니까 화도 나지만, 노여워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좋은 말로 가르쳐주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은 일은 작게 대해야 한다. 거친 감정을 쏟아낼 권리는 없다. 어쩔 수 없이 화를 냈다면, 타당하지 않았음을 얘기하고 이후에도 화를 안 내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살다 보면 안 될 때도 있는데, 육아는 긴 과정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려 애를 썼다. 그런데 아들 입장에는 저한테 서운한 것도 많을 수 있다. 언제나 엄마가 좋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웃었다. 이제 대학생인 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그는 그간 자신의 육아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기도 했다. 오은영은 "점수로 보자니 어렵다. 아들을 잘 키워보려고 애쓴 마음과 과정만큼은 수우미양가 중에서 수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오은영이 출연하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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