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8·텍사스)는 올해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모두 끝난다. 어쩌면 이번 달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런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5일(한국시간)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198, OPS(출루율+장타율) 0.631에 머물고 있었다. 뛰어난 출루율과 한 방을 겸비한 최대한 장점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6일 시애틀전은 달랐다. 모처럼 4안타에 홈런까지 추가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2회 좌전안타에 이어 4회 번트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6회 좌전안타를 친 뒤 2-5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대포까지 터뜨리며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추신수가 홈런이 포함된 4안타 이상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9번째다. 가장 근래에는 2017년 8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기록한 적이 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기는 했으나 추신수의 OPS는 하루 사이에 0.631에서 0.708로 훌쩍 뛰어올랐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역 생활의 연장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아직 1~2년 더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비시즌 중 가족과 상의를 거칠 뜻을 드러냈으나 여기서 그만두기는 아까운 시기임도 분명하다. 

올해 연봉(2100만 달러)과 같은 대형 계약은 불가능하지만, 단년 계약이라면 필요한 팀이 있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수비 활용도가 아쉽기는 하나 여전히 현지에서는 추신수의 방망이에 생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9월 마지막 한 달에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해야 하는 추신수다.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준 이 베테랑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만 39세에 이른 선수가 유리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텍사스도 추신수의 리더십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올해 최종 성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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