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투안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오넬 메시(33) 잔류로 입지가 모호해진 앙투안 그리즈만(29, 이상 바르셀로나)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이든 산초(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공격진 강화를 위해 '실탄'을 그리즈만에게 집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7일(한국 시간) "산초 영입에 애를 먹고 있는 맨유는 스무 살 재능을 새 식구로 들이는 데 실패할 경우 여러 대안을 준비 중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이 그리즈만"이라면서 "프리미어리그(PL) 라이벌 리버풀, 아스날도 프랑스 공격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입전 참전에는 메시 잔류가 영향을 미쳤다. 발롱도르 6회 수상자가 애초 발언과 달리 바르사 잔류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크게 부진한 그리즈만은 메시가 떠나면 그 역할을 물려받기로 로날드 쿠만(57) 신임 감독에게 언질을 받았다. 하나 약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맨유와 리버풀, 아스날은) 이 틈을 노리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그리즈만은 이적료 1억800만 파운드(약 1694억 원)를 전 소속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안기고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 액수에서 보듯 엄청난 기대 속에 카탈루냐에 입성했다.

▲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맞붙은 앙투안 그리즈만(왼쪽)과 리오넬 메시
그러나 활약이 미미했다. 라리가 35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거두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슈팅 수 1.6, 키패스는 0.9개에 그칠 만큼 존재감이 미약했다.

직전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기록과 견주면 절반 넘게 감소했다(SpG - 3.1 KeyP - 2).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평점도 7.29에서 6.97로 쪼그라들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신임 쿠만 감독은 차기 시즌 그리즈만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포지션 정리를 약속했다. 지난해 자신이 선호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원 톱 대신 윙어로 뛴 탓에 제 기량을 발휘 못한 그리즈만으로선 쿠만 약속은 부활 청신호였다. 반면 그를 노린 맨유와 리버풀, 아스날엔 적신호였을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 메시가 1년 더 동행을 결심하면서 쿠만 구상이 엉킬 가능성이 생겼다. 매체는 그리즈만에게 다시 한 번 부진이 이어질 확률이 생기면서 그를 둘러싼 상황이 급반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멘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여름 그리즈만 외에도 데이비드 브룩스(23, 본머스) 킹슬리 코망(24, 바이에른 뮌헨) 티아고 알마다(19, 벨레스 사르스필드) 라비 마톤도(19, 샬케 04) 등을 '산초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후보군을 폭넓게 설정함으로써 전력 보강에 빈틈을 두지 않겠다는 행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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