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오취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방송인 샘 오취리가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 자진 하차한다.

7일 '대한외국인' 관계자는 "샘 오취리가 직접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에 앞서 샘 오취리가 녹화에 참여한 100회까지만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샘 오취리의 녹화분은 별도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자신과 관련된 논란 이후 프로그램까지 논란에 휘말리자 부담을 느끼고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샘 오취리는 지난달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에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얼굴에 검은 칠을 한 것을 두고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에 색칠까지 해야될까?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흑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여겨져 널리 금기시된다.

그런데 이후 샘 오취리는 무지를 뜻하는 'ignorance', K팝 가십이란 뜻으로 쓰이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는 이유로 역풍을 맞았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취한 일까지 소환됐다. 샘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다"고 사과했으나 옛 SNS 댓글까지 소환돼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결국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지난달 28일 고정 출연하던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녹화에 불참했다. 100회 특집은 샘 오취리가 이전 촬영을 완료한 녹화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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