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에다 투자'는 대박이었다.

마에다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77로 호투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0.72에 불과하다. 시즌 첫 등판을 빼고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마에다는 지난달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9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노런 쾌투를 펼치기도 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2월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됐다. 미네소타 야구부문 사장은 이전부터 마에다를 눈여겨 보다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네소타는 100마일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신인 지명권을 내주며 마에다를 얻었다.

미네소타는 선발투수가 필요해 마에다를 영입했는데 정작 마에다는 선발로만 나서지는 않았다. 연투가 가능한 좋은 불펜자원이긴 했지만 선발로서 미네소타가 원할 만큼 좋은 활약을 해줄지는 미지수였다. 그럼에도 미네소타는 도박을 강행했고 올 시즌 성적표는 성공적이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펄비 사장은 마에다를 데려오기 전 '누군가'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마에다의 장단점, 사생활 등을 파악했다. 그 누군가는 바로 마에다보다 약 2달 전 먼저 다저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투수 리치 힐이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마에다와 팀동료로 지냈던 힐은 마에다에 대해 "가진 공을 모두 다룰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 수준급이다. 빠른 공도 좋다. 이 세 구종을 다 구사하면 마에다를 상대하기는 정말 힘들다. 많은 재능이 있는 투수고 마운드 위에서 투쟁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펄비 사장은 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이 원하는 투수상이라고 생각했고 마에다에 확신을 얻었다. 펄비 사장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발 투수력을 한 단계 더 윗 레벨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그의 영입으로 미네소타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11위에서 올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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