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그 시절 '월드 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하메스 로드리게스(29)가 파란 유니폼을 입는다.

프리미어리그(PL) 에버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자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옛 스승 카를로 안첼로티(61)와 재회해 전성 시절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버튼은 8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콜롬비아 국적 플레이메이커 로드리게스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보장에 1년 연장 옵션으로 이뤄진 계약이며 등 번호는 19번"이라고 발표했다.

로드리게스는 명실상부 2014년 최고 샛별이었다. 그 해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골든슈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가가 폭등했다. 같은 해 7월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를 떠나 세계적인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겼다. 스물세 살 청년의 포효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진동하려 했다.

▲ 레알 마드리드 시절 카를로 안첼로티(왼쪽)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때 레알 감독이 안첼로티였다. 로드리게스는 안첼로티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펄펄 날았다. 2014-15시즌 29경기에 나서 13골 13도움을 수확했다. 

축구 선수에게 드림 클럽으로 불리는 레알에서 첫 시즌부터 10-10을 기록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에도 독일에서 재회했다. 레알에서 자리를 잃고 방황하던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 수장이던 안첼로티가 손을 내밀었다.

안첼로티는 전 직장인 나폴리 재임 때도 구단에 하메스 영입을 요청했다. 요구는 불발됐지만 에버튼은 달랐다. 신임 감독에 힘을 실어줬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며 사제가 다시 연을 맺을 수 있게 했다.

로드리게스는 "안첼로티 감독님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준비하는 에버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영국에 오는 데) 감독님 말씀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에버튼은 좋은 스쿼드를 지닌 훌륭한 팀이다.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온 힘을 다하겠다"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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