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샬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번에도 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뉴욕 양키스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샬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6안타(3홈런) 5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정신이 번쩍 든 류현진이었다. 1회초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선두타자 루크 보이트에게 던진 시속 144㎞ 직구가 곧장 좌월홈런으로 연결됐고, 이어 후속타자 애런 힉스에게도 좌월홈런을 내줬다. 이번에도 5구째 144㎞ 직구가 통타당했다.

이후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꿔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4회 다시 장타를 허용했다. 미구엘 안두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리고 5회 아쉬운 수비와 집중타가 졉치면서 추가 2실점했다.

결국 류현진은 2-5로 뒤진 6회 수비를 앞두고 션 레이드-폴리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역대 양키스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저스 시절 첫 등판이었던 2013년 6월 20일 원정경기에선 6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4삼진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회 토마스 닐과 이치로 스즈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라일 오버베일에게 2타점 중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우월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양키스와 연이 닿지 않았던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4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재대결을 펼쳤다. 당시 15승 4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달릴 때였지만, 이번에도 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3회 애런 저지와 게리 산체스에게 나란히 솔로홈런을 내줘 2실점했다. 이어 다저스는 3회 공격에서 A.J. 폴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류현진이 5회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중월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실점하면서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 시절 양키스를 상대로 기억이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양키스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통한의 홈런 3방과 집중타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의 역대 양키스전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8.80(15.1이닝 15실점)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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