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MC몽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수백만 원을 날렸다고 하소연한 팬을 위해 통큰 선물을 했다.

8일 MC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이 팬을 위해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팬은 MC몽에게 "어디 말할 데도 없고 너무 속상해서 여기다 끄적여 본다. 저 오늘 350만 원 사기당했다. 누가 봐도 사기인데 순간 환불 받을 거만 생각하고 계속 입금했다. 그러다 '아차' 하고 112에 신고했는데 사기라고 한다"며 "엄마 칠순이라 가방 사주려고 모았던 거 다 잃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엄마한테 말도 못 하고 샤워하면서 펑펑 울었는데 너무 속상하다. 메시지를 한 번도 안 보냈는데 오빠가 안 볼 수도 있고, 그냥 너무 속상해서 털어놓고 간다"고 했다. 

MC몽은 자신의 팬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알리면서 "너희 어머님 가방을 내가 사 드릴게. 기부하려고 그림 판 돈 있잖아 우리. 명품으로 내가 하나 사서 보내줄게. 350만 원은 여기에 썼다고 생각해라. 다 힘든 것보다 차라리 나만 조금 더 힘든 게"라고 사기당한 팬을 위로하며 가방을 선물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선의를 이용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이들에게는 답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MC몽은 "아무리 아티스트라도 음악을 들어주는 몽키즈가 없다면 난 그냥 바보다. 내가 해줄 수 있을 때 해주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그러니 나 늙으면 니들이 책임져"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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