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은 올해도 뉴욕 양키스와 만남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3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않던 양키스와 인연이 더욱 악연이 됐다.

그러나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다. 팀이 2-6으로 뒤져 있던 6회 대니 잰슨의 쐐기 만루홈런 포함 무려 10득점을 몰아치면서 12-7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양키스전 3경기 전패 위기에 놓여 있었으나 이날은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이스로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지울 수 있었다.

양키스의 장타력에 다시 한 번 고전한 그였다. 류현진은 7일 기준 올 시즌 8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하루만 3피홈런을 맛봤다. 1회 백투백 홈런 허용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51에서 3.19로 올라갔다. 

토론토 타선은 처음부터 폭발 조짐이 있었다. 토론토는 0-2로 뒤진 1회말 1점을 따라붙은 뒤 1사 1,2루 찬스를 득점으로 더 이어가지 못했다. 2회 2-2 동점이 됐지만 무사 2루에서 역전에 실패했다. 토론토는 이후에도 3회 1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1사 2루가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처럼 양키스 마운드를 계속 툭툭 건드리던 토론토는 6회 드디어 터졌다. 1사 만루에서 텔레스 타구를 놓친 상대 1루수 실책으로 3루주자가 득점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쳤다. 1사 2,3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비야르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뒤 쇼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잰슨이 좌중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류현진은 5회초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힘없이 앉아 있었다. 경기 후에는 구단 통역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팀 동료들이 작은 일에서 시작해 큰 일을 이뤄냈다"고 승리를 지켜본 기분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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