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남이 환하게 웃고 있다. 곽혜미 기자 h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림을 대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조영남이 법적 공방으로 스토리 있는 작가가 됐다고 자평했다.

조영남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작 논란 덕분에 "스토리 있는 화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조영남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작 화가 송모 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조영남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해 대작을 모르게 했다며 유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 역시 보조자인 대작 화가를 사용한 사실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2심의 판결을 옳다고 봐 최종 무죄가 선고됐다.

조영남은 "(논란이) 끝나고 나니까 이게 내 팔자인가 싶다. 내가 나이가 들고 늙었으니 국가가 그림 그려서 먹고 살라고 하는 것 같다"며 "5년 동안 국가가 나를 키워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일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호화롭게 미술 전시회를 하겠냐 싶다. (논란 덕분에) 스토리 있는 화가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영남은 대작 논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처음으로 전시회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을 연다. 이 전시회는 독학으로 조영남이 미술 공부를 시작하던 1960년대부터 미술의 혼을 쌓았던 1970~2010년대 그리고 최근 작품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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