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8월 MVP를 수상한 kt 소형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KBO리그 8월 MVP로 우뚝 솟은 kt 위즈 소형준(19)을 향해 사령탑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kt 이강철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나의 성취감을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kt는 낭보를 접했다. 바로 소형준의 월간 MVP 수상 소식이었다. 8월 5경기에서 28.2이닝을 던지며 4승(1위)과 함께 평균자책점 1.57(공동 1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작성한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30표 중 22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총점 43.63점을 획득해 생애 첫 영예를 안았다.

이날 인터뷰 도중 이 감독은 소형준을 향한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이유는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다. kt는 이날 5회까지 1실점 호투한 소형준을 앞세워 5-1로 앞서갔다. 그러나 소형준이 주자 2명을 남겨놓은 7회 불펜진이 3실점하고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소형준의 승리가 무산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4경기에서 전승을 달리던 소형준의 무결점 행진이 끝난 셈이다.

▲ kt 소형준이 8일 잠실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잠실, 고봉준 기자
이 감독은 “사실 LG전에서 우리가 미스를 하면서 (소)형준이의 승리가 날아갔다. 그래서 형준이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상을 타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제구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투수는 지금 몇 없다고 본다. 어느 감독이든 그러한 선수를 선호한다”면서 “또 올 시즌 중반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커터를 장착했는데 그 공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8월 MVP 수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소형준은 “후보를 오른 점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정말 기분이 좋다. 선배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개막 전 목표가 10승이었다. 또, 신인왕도 욕심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뛰다 보면 기록을 많이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나하나 이뤄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