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19, 발렌시아)이 프리시즌 동안 한껏 재능을 뽐냈다. 올여름 임대설이 있었지만, 잔류에 성공했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 아래서 담금질했다. 다가올 2020-21시즌에 주전 경쟁 신호탄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성장해 1군 승격까지 해냈다. 하지만 마르셀리토 토랄 가르시아 감독부터 보로 감독 대행까지 전술에 알맞은 자원이 아니었다. 2019-20시즌 24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였고, 출전 시간은 694분에 불과했다.

여름에 임대설이 돌았던 배경이다. 프랑스, 네덜란드 구단과 연결됐지만, 발렌시아에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팀 베테랑을 보내고 대대적인 리빌딩이 시작됐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암시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프리시즌 카스테욘전에서 무릎 부상이 있었다. 우려와 달리 경미했고, 비야레알, 레반테전에 출격했다. 유스로 구성됐던 레반테전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팔에 둘렀다. 프리시즌 동안 핵심 선수로 그라시아 감독에게 테스트를 받은 셈이다.

프리시즌 동안 갈고 닦았던 왼발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세컨톱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충실하게 수비 가담도 했다. 카르타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를 뚫고 마무리 능력까지 보였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은 막시 고메즈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프리시즌 득점 66%가 두 선수 발끝에서 나왔다. 막시 고메즈는 공격적인 스트라이커로 항상 득점 기회를 찾고 침투한다. 반대로 이강인은 넓은 시야로 공격 조율과 화력 지원을 한다. 상호 보완적”이라며 막시 고메즈와 콤비 플레이에 엄지를 세웠다. 

'레반테-emv'는 “개막전 11인에 이강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비 매치에 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마르카’는 “시즌 내내 필수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프리시즌에 득점을 했고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점쳤다. 14일 레반테전부터 시작되는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선발도 의심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694분 보다 훨씬 많이 뛸 거라는 예상이었다.

이강인의 각오는 남달랐다. 어떤 때보다 영양가있는 프리시즌을 보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1분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 이겨서 승점 3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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