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아이언. 제공ㅣ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과거 대마초 흡연과 전 여자친구 폭생으로 구설에 오른 래퍼 아이언이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이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오랜만에 인사한다는 아이언은 "하루 빨리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4년을 돌이켜본 아이언은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며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언은 2016년 8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협박, 폭행한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 심경을 밝히는 것으로 풀이되는 아이언은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고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털어논 아이언은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 아이언. 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특히 회사 도움 없이 홀로 앨범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 문제로 인한 문제를 고백했다.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라는 아이언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새 앨범에 대해서도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변명하지 않겠다"는 아이언은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한 아이언은 2016년 대마초 흡연, 전 여자친구 폭행 등으로 논란을 빚고, 별다른 음악 활동 없이 자숙 시간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대마초 적극 장려하고 싶다. 신의 선물이다"고 밝혀,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다음은 아이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 절대 건강하세요.

2020년 9월 9일 정헌철 올림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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