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해외에서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9일 오후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양현석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모두 7번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 5460달러(약 3억 88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양현석은 이날 첫 공판에서 자신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 인정했다. 검찰은 "양현석을 포함한 피고인 4인은 모두 24회에 걸쳐 약 4억 원의 도박을, 임모 피고인은 2억 4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도박 혐의로 공소 제기한 것"이라 밝혔다.

그러자 양현석 법률 대리인은 검찰에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고, 양현석을 포함한 피고인 전원도 혐의를 인정했다. 양현석 법률 대리인은 "이의 제기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첫 공판이 30분 만에 끝난 가운데, 이날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양현석은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법원을 나섰다.

앞서 양현석의 원정 도박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은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상습도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지난달 16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