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출처| 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여행 채널 '여행에 미치다'를 운영하던 조준기 대표가 사망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이달 1일 오전 11시 2분께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다가 지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준기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후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행지를 소개하던 게시물에 불법 촬영한 듯한 영상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그는 이 사건으로 회사에 막심한 손해를 끼친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대표직을 내려놨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소지 및 배포 등을 이유로 내사에 착수했고, 조 대표의 출석 가능성도 언급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 대표는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 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조 대표는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의식을 찾지는 못했다. 혼수상태로 줄곧 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조 대표가 운영하던 '여행에 미치다'는 음란물 업로드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인스타그램 팔로어 120만 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41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여행정보 소개 채널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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