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트로트 전설들이 무명 가수들을 위한 무대를 연다.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은 9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좋은 가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시즌1에서 '막내'를 담당한 씨엔블루 정용화가 MC로 진행을 맡아 트로트 전설들을 도왔다.

'트롯신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설 곳을 잃은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뽕필살벌'한 트로트 전쟁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트롯신'이라 불리는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차세대 트로트 스타가 될 가수들을 위해 나선다.

트로트 전설 역시 후배들이 무명 생활로 겪는 아픔과 설움을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남진은 "저 역시 남들보다는 짧았지만, 무명 시절이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트롯신2'로 후배들의 데뷔 프로그램을 하면서 최고의 가수를 뽑아보자는 기대가 있었다"고 했고, 진성은 "후배들을 보면 얼마 전의 저를 보는 것 같다. 무명의 설움은 겪어보지 못하면 모른다"고 했다. 

▲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왼쪽부터). 제공| SBS

설운도는 후배들을 위해 독설도 마다않는 멘토로 변신한다. 오디션 출신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다는 설운도는 후배들의 고통을 알기에 더 뼈아프게 무서운 가르침을 전해 '트플래시(트로트+위플래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설운도는 "저도 예전에 오디션에 나와봤기 때문에 그분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알기에 돌아서서 제 욕을 하더라도 집요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무명 시절 남진을 하늘처럼 우러러 봤다는 설운도는 "무명 시절에 남진 선배님을 만났을 때 '언제 저런 가수가 될 수 있을까' 꿈만 같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다. 출연자들이 그때 제 심정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짜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 강하게 얘기한다"고 후배들을 위해 독품은 멘토를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K트로트의 세계 정복을 꾀했던 트로트 전설들은 시즌2에서 원석 발굴에 도전한다. 이들은 단순히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 역할에서 벗어나 후배들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멘토의 역할을 맡는다. '트롯신'이 되기까지 온갖 역경을 겪은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은 직접 겪으며 배운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현미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후배들이 '무명'이라는 이름에 가려지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참가자들을 보니 노래를 한 지 10년이 됐어도 신인가수라고 소개하더라. 신인가수가 아니라 무명가수인 건데, 무명이라는 단어가 처절한 것 같다. 그 무명이라는 단어를 떼주고 싶다"고 했다.

▲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설운도, 김연자, 남진, 주현미, 진성(왼쪽부터). 제공| SBS
특히 주현미는 '트롯신2' 이후 눈빛이 변한 멘토로 지목받기도 했다. 남진은 "주현미 씨가 진짜 눈빛이 순해졌는데 저렇게 독해졌다"고 했고 주현미는 "후배들이 트로트의 기반을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후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지역행사, 작은 무대만 급급하면서 음악을 했다고 하더라. 더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합격 여부는 온라인 심사위원의 투표로 결정된다. 심사위원들은 무대가 끝난 후 화면을 다시 켜는 것으로 응원 여부를 보여준다. 화면을 켠 심사위원이 70% 이상일 때만 참가자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트로트 전설들은 후배들이 온라인 심사위원의 마음에 들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함께 찾아준다. 남진은 "좋은 가수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끝까지 보시면 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김연자는 "잠재력은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것 같다. 저희가 길안내를 하는 역할이다. 아는 한에서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설운도는 "노래를 다들 정말 잘 한다. 랜선 심사위원단들의 분위기를 알게 하도록 작은 변화를 지도하고 있다. 그런 작은 변화가 큰 결과로 돌아오기 때문에 최대한 끌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는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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